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생활하수 속 코로나 바이러스 농도와 코로나 입원 환자 수가 증가했다. 코로나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 마스크 쓰기 말고 놓치기 쉬운 사소한 습관이 있다. 바로 얼굴에 손 안 대기다.
침방울, 콧물 등 점액이 튄 물건을 만진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으로도 코로나에 감염이 될 수 있어 얼굴을 만지는 횟수 자체를 줄이는 게 좋다. 얼굴을 만질 때 두 번 중 한 번은 코로나 바이러스 주 감염 경로인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샤론빌 가정의학과 윌리엄 소이어 전문의는 "손을 얼굴에서 멀리하는 것이 지금까지 나온 어떤 감염병 백신보다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얼굴 만지는 습관은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A형 바이러스 등 접촉전파로 퍼질 수 있는 모든 균에 감염될 위험을 높인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 신경생물학과 오퍼 펄 교수는 "호흡기 질환의 약 25%가 얼굴을 만지는 행동에서 비롯한다"고 말했다. 대변을 닦고 손에 남은 미생물이 얼굴을 통해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애런 밀스톤 교수는 "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람 입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며 "얼굴에 손을 갖다 대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얼굴에 손대는 빈도를 줄일 순 있어도, 아예 안 대는 건 어렵다. 무의식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의대생조차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연구 결과, 한 시간에 평균 23번 정도 얼굴을 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퍼 펄 교수팀은 영장류가 자신의 냄새를 맡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진다고 주장했다. 오퍼 펄 교수는 “연구해 보니 실험 참가자가 손으로 얼굴을 만질 때 공기흡입량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았다”며 “냄새를 맡는 게 자아를 회복하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행위로 보인다”고 했다. 주로 다른 사람을 만난 후 얼굴 만지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의식적인 습관을 아예 없애기는 어려워도, 반복적인 훈련으로 빈도를 낮추는 건 가능하다. 얼굴이 가려울 때 손가락이나 바닥이 아닌 손등으로 긁으면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 손에 호두나 지압 공 등을 쥐고 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예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눈을 자주 만지는 사람이라면 선글라스나 안경을 쓰면 된다. 마스크도 얼굴 만지는 행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인데,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오히려 손이 더 자주 갈 수 있으므로 자기 얼굴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생활 반경 안에 휴지와 걸레 등을 잘 구비해 둬 오염물질을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시에 손 씻기와 소독이 동반돼야 한다. 손은 한번 씻을 때 비누를 이용해 40~60초 씻고, 손 세정제는 증발하면서 소독 효과가 나타나기에 20~40초 문질러야 한다.
<헬스조선 이슬비 기자>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22/20240822025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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