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번 너의 반응을 기억하고 있다?
"하하하" 모두들 김 대리의 이야기에 웃고 있지만, 유독 허 대리만은 무표정하다. '뭐 그런 것을 가지고 웃느냐'는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는 사람까지 유치한 사람 취급한다. 하지만 허 대리가 모든 사람의 이야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는 크게 웃으며 재미있어하는데, 유독 김 대리의 이야기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호감이 가는 사람이 말하는 유머는 다소 재미없다 하더라도 조금은 웃게 된다. 상대방이 무안해할까 봐 일부러라도 웃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이거나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일 경우 아무리 재미있는 유머를 꺼내 놓더라도 웃음이 잘 나오지 않는데, 이는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웃느냐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