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냉동실로 직행하면 왠지 믿는 구석이 생겨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된다. 냉동하면 미생물 번식이 정지되어 식품의 부패와 변질을 막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적정 보관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음식의 품질은 떨어지게 된다. 아까워도 보관기간이 지난 음식은 버려야 한다.
음식 냉동할 때 알아야 할 상식은 뭐가 있을까? 현명한 냉동실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집 냉동음식>
음식별 냉동 보관 기간
음식마다 지켜야 할 냉동 보관 기간이 있다. 기간이 임박하거나 지나버리면 음식의 신선도와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보존 기준'이 되는 온도가 있다.
소고기
「익히지 않은 소고기는 1년까지.
익힌 소고기는 2~3개월 냉동 보관.
저민 고기 3~4개월.
조리된 육류 2~6개월.
스테이크 4~12개월」
육류는 냉장 보관을 해야 식감이나 맛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금방 먹을 것이 아니라면 변질될 수 있으므로 소분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에서 육류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영하 17~18도 이하가 좋다. 그러나 냉동고는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이 같은 온도가 일관되게 유지되지 않는다.
보관 기간이 늘어날수록 식품의 질이 떨어진다. 되도록 장기 보관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돼지고기
「냉동했다면 6개월 안에 먹도록 한다」 소고기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보관 기간이 짧다.
닭
「생닭은 최대 1년까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는 있다. 익히지 않았더라도 부위별 자른 닭은 3~4개월 보관한다」
「자른 냉동 닭고기 (날개, 가슴살, 다리, 허벅지 등)는 일반 냉동고에서 최대 9개월이다」
일반적으로 닭고기는 냉동 보관을 추천한다. 닭고기를 냉동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냉동실에 넣더라도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품질과 맛까지 고려하면 보관 기간은 더 짧아진다. 닭고기의 식감과 풍미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싶다면, 최대 냉동 보관 기간은 약 2개월 정도가 적당하다.
생선
「익혀서 자른 생선 1개월.
익히지 않은 생선 2~3개월.
훈제 생선 2개월.
기름기 많고 살이 통통한 생선 2~3개월 (고등어, 삼치 등)
지방 적고 몸통 가느다란 얇은 생선 6개월 (조기, 서대 등)
조림이나 구이처럼 요리한 생선 4~6개월 냉동 보관할 수 있다」
생선을 냉동 보관할 때는 가는소금을 약간 뿌려 밑간 한 후 지퍼팩에 넣어 최대한 공기를 빼준다. 밑간을 하면 보관 기간이 더 길어진다.
수산물
「냉동오징어, 새우 3~6개월.
바지락, 홍합 등 조개류는 2~3개월.
꽃게 등 갑각류는 10개월까지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바지락은 냉동 보관하면 건강에 이롭다. 바지락을 지퍼팩에 넣고 신문지에 감싼 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도 좋다.
오래된 바나나
냉동 보관하면 영양성분을 지킬 수 있다. 실온에 두면 까만 점이 생겨 당도가 높아지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한 송이 양이 많아서 우리 집에선 바나나 껍질을 벗겨 하나씩 비닐에 넣어 냉동시켜 두고 간식으로 즐긴다.
시금치
시금치를 데쳐 차가운 물로 헹군 후 물기를 꼭 짜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된다. 냉동 보관하면 냉장이나 상온에 뒀을 때보다 비타민 C 손실이 적다.
가공식품,양념 젓갈, 버터, 치즈
1~2개월 냉동 보관해도 된다. 햄, 베이컨, 소시지, 핫도그 등 가공식품이나 양념 젓갈류, 버터, 치즈 등은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당근
당근은 씻은 후 용도별로 잘라 소분 후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된다. 상태에 따라 2~6개월 보관 가능하다.
매운 떡볶이 등 배달 음식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먹기 전에 미리 조금씩 소분한 후 밀봉해 최대한 빨리 냉동한다.
<맛있는 돼지고기>
<밀봉은 필수>
보관 기간을 지킨다 해도 밀봉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냉동한다고 해서 몸에 해로운 박테리아 번식을 막을 순 없기 때문에 반드시 밀봉이 필요하다.
냉동 보관을 할 땐 먹을 만큼 소분한 뒤 랩, 봉지 등으로 잘 감싸야한다. 큰 통에 넣어둔 상태에서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 음식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밀폐가 제대로 안되면 수분이 날아가 식품 표면이 건조해지는 냉동상(동결변색, Freezer burn)이 일어난다. 냉동상은, 음식이 냉동고에 있는 산소와 닿아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음식 고유의 수분이 날아가는 현상이다. 이때 식품은 수분을 잃고 식품 조직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맛과 풍미가 떨어지게 된다.
<냉동 보관 금지 식품>
샐러드용 채소
양상추, 양배추, 셀러리 같은 샐러드용 채소를 냉동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 식감이 변하게 된다.
유제품
요거트나 크림을 냉동 보관하면 단백질이 굳거나 층이 분리되어 본연의 맛이 감소하게 된다. 식감이 물렁한 크림치즈를 얼리면 쉽게 푸석해진다.
<보관위치>
같은 냉동실이라도 위치별로 온도가 조금씩 다르다. 냉동실 문 쪽은 안쪽보다 온도가 높으니 오래 보관한다면 냉동고 안쪽 깊숙이 넣는다.
즉석 냉동식품은 냉동실 위쪽에 보관한다. 육류, 어패류는 아래쪽에 보관한다.
대체 이 음식은 냉동실에 언제 넣어둔 거지? 생각 안 날 때가 대부분. 냄새나 맛만으로는 음식이 상했는지 확인하기 힘들다. 냉동실 넣기 전에 언제 샀고, 냉동 보관을 언제 시작했는지 날짜를 적어두는 센스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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