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무심코 하는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커피 마시기
식사 후 소화를 시킬겸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는 사람이 있다. 커피가 당기더라도 가급적 참는 게 좋다.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분이 온전히 흡수되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다. 커피 속 탄닌 성분은 철분과 결합해 철분 흡수율을 낮춘다. 철분은 붉은 육류와 녹색 채소류 등 다양한 식품에 함유돼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의 체내 흡수도 방해할 수 있다. 흡연자도 식후 담배 생각이 간절할 수 있지만 잠시 참도록 한다. 담배는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산 역류를 유발한다.
샤워하기
밥을 먹고 움직이기 위해 샤워를 할 때도 물의 온도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오히려 소화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식후에는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 위와 장으로 흐르는 혈류량이 늘어난다. 이때 뜨거운 물이 피부에 닿으면 신체 표면으로 많은 혈액이 이동한다. 그 결과 소화에 사용할 혈액이 줄어 음식이 분해되는 속도가 느려진다. 과식, 기름진 음식 식사 후에는 메스꺼움이나 복부 팽만감 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샤워를 꼭 해야 한다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씻어내는 게 좋다.
엎드리기
식후 졸리지만 눕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누우면 안 좋다는 이유로 엎드리는 사람이 있다. 식후 바로 엎드리면 위와 허리에 모두 부담을 준다. 책상에 엎드린다면 목과 척추가 앞으로 휘어지고, 척추와 척추 사이의 연골인 추간판에는 압력이 가해진다. 소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침대에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면 가슴과 배가 눌리게 된다. 위장이 압박받으면 더부룩함이나 트림, 명치 통증 등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음료를 마시거나 실내에서 쉬기보다 15~2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는 게 좋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식사 직후 움직이면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 도움받을 수 있다. 식사 전 45분 운동보다 식후 15분 운동이 혈당을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여럿 발표됐다. 식사 후 산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번 졸음이 쏟아진다면 식사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소화 능력보다 먹은 음식의 양이 더 많아 위에 부담이 가 혈액이 소화기관으로 몰려 졸린 것이다.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졸리다면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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