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액정이 스스로 붙었다,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스마트폰 액정화면이 깨지면 수리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만약 금이 가거나 깨지기라도 하면 정말 골치 아프다.

 

근데 영화 속에서 보던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할 날이 머잖은 것 같다.

 

깨진 액정이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자가 치유'를 통해 눈 깜짝할 사이에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스마트폰 액정 소재가 개발됐기 때문!

아마 가까운 미래에는 스마트폰 액정이 깨져도 돈을 내고 수리할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균열 등 손상된 기능을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자가 치유 투명 전자소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원 구조용 복합소재연구센터 정용채 센터장 연구팀과 연세대 한학수 교수 연구팀의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새로운 필름은 상온에서는 12시간, 자외선 아래에서는 10~20분 만에 손상의 95% 이상이 복원된다고 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자가 치유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이 깨진 뒤 20분 만에 스스로 붙고 있다 - KIST 제공)

 

 

식물 일종 아마인유 활용해 개발

 

식물의 일종인 아마씨에서 추출한 아마인유를 활용해 「자가 치유 투명 폴리이미드」를 개발했다.

아마인유를 담은 마이크로캡슐을 제조한 후, 실리콘과 섞어 투명 폴리이미드 위에 코팅해 보호층을 만들었다.

 

이 보호층은 손상이 생기면 마이크로캡슐이 터지면서 아마인유가 흘러나와 손상된 부분으로 이동해 굳으면서 스스로 복원되는 것이다.

 

아마인유는 상온(25도)에서 쉽게 경화되는 특성이 있어 그림을 보존하기 위한 코팅 물질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가 치유 투명 폴리이미드’가 균열을 스스로 복원하는 모습 - KIST 제공)

 

 

단단한 소재에 고열 없이도 자가 치유 가능

 

기존에 개발된 자가 복원 기능은 부드러운 소재에서만 가능하며, 또 뜨거운 열을 가해야 복원이 됐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단단해도 자가 치유가 가능하고 상온에서도 스스로 복원되며 습도나 자외선 환경을 만들어 주면 치유 속도가 더 빨라지는 장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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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앞으로는 휴대폰 액정 위에 보호 필름을 따로 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기대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