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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건, 걸어 다니거나 사진 찍을 때도 필요한 마스크)

 

 

팔공산의 아름다운 가을 속으로 가족과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나 본다.

노란 은행잎은 햇살과 더불어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다.

 

 

새빨갛게 물들어 눈물 날 것처럼 이쁜 단풍은

누구나 '와아' 하게끔 만들어 버린다.

한 번씩 오면 꼭 걸어보게 되는 내 맘에 쏙 드는 이 길.

가을의 운치가 더해져서일까?

길을 걸으니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가족이 듣든 말든 내 입은 쉴 새 없이 주저리주저리 중^^

 

 

낙엽과 갈대가 있어 더 좋은 가을.

이렇게 수북이 쌓인, 내가 좋아하는 낙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바스락바스락 밟아보기도 하고.

 

가을이라는 계절은,

울긋불긋한 단풍길을 함께 걷고 있는 나와 가족의 감성을 건드려 속엣말도 넌지시 꺼내보게 해 주고,

 

단풍 아래 벤치에서 간식을 즐기는 다른 가족의 여유로움도 더 흐뭇하게 느끼게 해주는 이상한 계절.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이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에 더 머물고 싶지만

......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 탓에 눈치 없이 꼬르륵거리는 배,

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죠^^

겨우 시간 맞춰진 가족과 함께.

 

나의 어설픈 사진 솜씨에도 이런 작품?이 나온 걸 보면 지금 이 시간의 가을이 얼마나 이쁜지 가늠될 듯.

 

그나저나 이 가을도 곧 우리 곁을 떠나가겠지.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너무 아쉽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폰과 내 마음속에 고스란히 담아보려 애쓴다.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가을 단풍에 흠뻑 취해본 하루,

짧은 여행이지만 복잡한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힐링의 시간'으로 추억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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