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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뉴스를 훑어보는데 아주 솔깃해지는 소식 하나!

아, 우리 집 주방 한 구석에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뭘까요?

그건 값비싼 그릇도, 수입 조리도구도 아닌, 바로 '미운 플라스틱 새끼'(욕 아님)입니다.

 

(한가득 있지만 우선 눈에 들어온 얘들만 찰칵)

 

과연 이렇게 많이 필요할까?

 

플라스틱은 무엇보다 가볍다는 장점 때문에 가정에서 음식을 담는 용도로 다양하게 쓰고 있잖아요

가볍고 다양해서 많이들 갖고 있지만 몇 번 사용하지 않고 쌓아만 두고 있는 것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하지만, 냄새가 잘 배고 고춧가루나 간장 등 한국 음식에 많이 쓰이는 식재료에 약해 물이 잘 들기 때문에 서너 번 사용하다가 쓰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죠.

 

수세미로 닦으면서 흠집이 생기기 쉬워 오래 쓰면 세균 번식의 우려도 있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도 생길 수 있고요.

 

저희 집만 해도 음식 냄새가 밴 것, 바닥이 빨간 단풍처럼 물든 것, 불에 데었는지 뚜껑이 찌그러진 것, 거기다 설거지할 때 수세미로 인해 홈 파인 용기까지...다양하게 있네요ㅠ

 

헌 플라스틱 줄게 새 도자기 다오.

 

그런데 한 지자체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를 가져오면 새 도자기로 바꿔주고 있다고 하네요.

경기도 이천시가 플라스틱 용기를 도자기로 교환해서 분리배출도 유도하고 도자기 사용도 장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색다른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이네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집에서 잘 안 쓰는 빈 플라스틱 용기를 이천시에 있는 두 곳의 교환처로 가져오면 개수와 크기에 따라 최대 3만 원 상당의 쿠폰으로 바꿔주는데 이천의 280여 공방에서 이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지역 거의 모든 공방이 참여했다고.

 

교환한 쿠폰은 도예촌과 사기막골 등 이천시 일대 280여 공방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고

하루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교환 쿠폰은 3만 원까지지만 매일 참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인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천시 일대에서 이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이천시민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줄이고

 

교환처에서 수거한 헌 플라스틱 용기들은 깨끗이 세척해 꼭 필요한 곳에 나눠 추가적인 구매를 줄이게 하거나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보내 다른 산업 등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천시가 이런 캠페인을 하는 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의미도 있지만 이천이 자랑하는 도자기 제품의 유용성을 홍보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도자기 제품들은 냄새가 배거나 물이 잘 들지 않고 위생적으로도 플라스틱보다 우수하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자기는 무겁고 잘 깨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요.

 

그런 만큼 도자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특수하게 개발한 흙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깨지기 쉬운 점을 상당 부분 보완한 도자기들이 여러 공방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자기 공방 운영자가 그러네요.

"주부들이 사용하게 쉽게 흙이랑 여러 가지 신경을 써서 조금 더 가볍게 만들고 있어요"라고.


저는 깔끔한 도자기 그릇을 참 좋아하는데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없어 많이 아쉽네요.

가까이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챙겨 들고 가서 도예촌이나 분위기 있는 공방도 구경하면서 마음에 드는 예쁜 도자기 제품으로 바꾸고 할 텐데...

그럼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 것 같은데요.


아직 가을이 머물러 있는 이 때, 가실 수 있는 분은 가을 나들이 겸 한번 다녀와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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