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과 박소담이 그려가는 청춘들의 눈부신 「청춘기록」
현실이라는 높은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그리고 있는
「청춘기록」은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
불투명한 미래에 방황하기도 하지만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청춘들의 눈부신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 뛰는 설렘과 뜨거운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엔 수저 계급론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돈을 기준으로 금수저, 흙수저로 나눈다.
그 기준에 의하면 난 흙수저다. 처음부터 난 그 이론을 극혐 했다. 수저 계급론엔 정신이 없다.
내가 부모로 받았던 정서적 안정감, 정직, 순수함 이런 가치가 없다.”
사혜준(박보검)이 읊조린 대사로,
“수저는 밥 먹을 때 쓰는 도구일 뿐”이라며 수저 계급론을 통쾌하게 깨부수어 버립니다.
현시대를 반영하기에 더 공감하게 되는 「청춘기록」 안에서 주옥같은 「청춘 어록」 들을 건져봅니다.
#배우를 꿈꾸는 모델 7년 차의 팍팍한 오늘, “계속 공격받고 있어, 현실한테”
화려한 런웨이를 내려온 사혜준은 인지도 없는 배우이자,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하는 보통의 청춘과 다르지 않다.
무슨 일 있냐는 친구의 물음에 “계속 공격받고 있어, 현실한테”라고 담담히 털어놓는다.
그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는 방향을 수정할 때, “허락되지 않는 것을 나도 거절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 사혜준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정하기로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갖게 되는 꿈을 꿨었다”라는 그의 독백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쉽지 않다.
“나한테 허락되지 않는 것을 나도 거절한다”는 그의 독백은 아플만큼 씁쓸하다.
사혜준은 군대를 터닝 포인트로 꿈을 접겠다고 다짐한다.
진심이냐는 매니저의 물음에 “진심은 아니고 현실적인 결정이야”라는 사혜준의 대답에 또 한 번 맘이 쓰라린다.
#자신과 마주한 청춘, 현실 직시 “비교하며 경쟁하지 않는 걸 좋은 성품이라고 속였다”
이제는 꿈을 포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 사혜준.
자신이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진짜 이유를 알게 된다.
그건 바로 '인지도'에 밀렸다는 것.
그리고 현실을 직시한다.
같은 꿈을 키워나가기에 늘 비교당해왔던 친구에게 느낀 자신의 감정도 되돌아본다.
"설명할 수 없지만, 안에서부터 뭔가가 치미는 그거. 그게 뭔지 알았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멋지다.
비교하며 경쟁하지 않는 걸 좋은 성품이라고 속였다.
이제 후련하다"
라고 비로소 자신을 마주하면서 마음을 정리한 사혜준.
#가족은 ‘내 편’이라 생각했는데, “나도 바꿔야지 생각을, 세상 사람들하고 똑같잖아”
사혜준에게 ‘가족’은 차가운 현실을 이겨내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무엇 하나 이뤄낸 것 없는 불안한 현실은 그마저도 흔들고 있다.
그리고 사혜준 앞에 날아든 입영통지서.
영화 오디션에 떨어졌다는 소식에도 위로보다 "잘 됐다, 그럼 군대나 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아빠,
형의 반응은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가족은 특별하다고 생각했거든. 뒤에서 나 평가하는 사람들이라면 나도 바꿔야지 생각을. 세상 사람들하고 똑같잖아”라고 섭섭함을 토해내는 붉어진 눈시울에 내 맘도 덩달아 짠해진다.
“사회에서 물어뜯기고, 집에 와서는 더 뜯기고. 가족이라면서? 날 위한다면서? 누가 더 괴롭겠어? 내 인생인데 누가 괴롭겠어? ”라며
“왜 내 미래를 자기네들끼리 상상해서 날 무시해. '오디션 떨어졌다' 그러면 ‘안됐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 이러는 게 상식 아니야? 내 인생에 훈수 두지 마!”라고 외친다.
그야말로 현실의 청춘 세대가 부모 세대와 겪는 갈등을 리얼하게 재현해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고 만다.
사소한 말에 상처 받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하며 응석을 부리게 만드는 가족들.
스스로의 힘으로 꿈을 이뤄내기 위해 묵묵히 직진하던 사혜준이 유일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들 역시 가족이다.
고민 많은 현실 청춘의 모습은 가족들과의 관계성을 통해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그의 고군분투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그의 성공이 더욱 가슴 벅차게 와 닿았던 것 역시 '가족'이란 존재 때문이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청춘 사혜준의 소신에 뜨거운 응원을 마구마구 보내고 싶습니다.
더불어,
힘들고 지쳐도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지금의 모든 청춘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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