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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 12월은
12월은
우리 모두
사랑을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잠시 잊고 있던
서로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하며
고마운 일 챙겨보고
잘못한 일 용서 청하는
가족 이웃 친지들.
12월은 우리 모두
은총의 시간에 물든
겸손하고
따뜻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며
세상 사람 누구에게나
벗으로 가족으로 다가가는
사랑의 계절입니다.
<시집;희망은 깨어있네 중에서>
이해인 수녀 / 일년이 빠르다는 말을 늘 습관처럼 하고 살지만 왠지 올 한 해는 더 빨리 지나는 것 같습니다
12월엔 그동안 감사를 다 표현하지 못했던 친지들에게 미루지 말고 편지를 쓰면 좋겠습니다.
12월엔 평소에 좋아서 되새김하던 시나 좋은 글귀를 옆의 사람들과 나누어도 소박한 기쁨을 만들고 느낄 수 있습니다.
12월엔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낯선 이들도 가족으로 대하는 넓은 마음을 주십사 하고 기도합니다.
지상에서 누구를 사랑할 날이 그리 많지 않음을 새롭게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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