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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차창에 낙엽 한 잎
노란 몸짓으로 날아오더니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나에게 건네주는 말.
생각해 봐,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뭐겠니
나는 잠시 생각해 보았네.
어느 익숙한 노랫말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녕이라고 하는 말인지
아니면 아니면...
머뭇거리는 나에게
낙엽이 가만히 속삭이는 말.
생각해 봐,
내가 무엇을 해주고 싶어도
받아 줄 사람이 거기 없을 때
가슴 저미는 일이야.
두 손에 가득 선물을 들고
허공을 바라보는
그 일인 거야.
바람만 불어왔다 불어가 버리는
혼자 남은 괴로움이야.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주어진 기회를 붙잡으렴.
낙엽에 관한 시 한 편이 제게 따끔한 충고를 던져주네요.
바로 옆에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보이지 않았던 소중한 가족들을 생각하라는...
나중엔 후회해도 전혀 소용없는 일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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