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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은 모른다, 남편들의 명절증후군을...
명절이 돌아올 때마다 서운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남편들 입장.
명절 때마다 그냥 넘기자니 서운한 곳이 너무 많고
적게라도 명절 인사를 하자니
주머니 사정이 허락지 않고.
명절증후군을 남자도 겪는다.
정말 만만치 않다.
사람 노릇에 길들여진 남자의 명절증후군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적어도 몇 달에 걸쳐
조금씩 혼자만의 비자금을 모아둬야
명절 때 사람 노릇을 할 수 있는 남자들.
남자의 체면이란 것...
여자들은 모른다.
남자들이 무슨 명절증후군이냐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그래서 남편들은 명절이 즐겁지만 않다.
그것은 누가 알아주지 않는
남자 구실을 한다는 명절증후군.
여자들은 모른다
남자의 명절증후군을.
설날 추석 정말 안 반갑다 안 반가워
남편들은 말한다.
(속말로)... 없어졌으면 좋겠다.
남편들의 하소연 소리다.
아내, 자식, 부모,
명절이면 내 얼굴만 쳐다보는데 난 어떡해!
그래도 옛날엔 가장이라고 큰소리라도 쳤는데...
<박태훈 -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이번 설날은 코로나로 인해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보낸 경우가 많을 텐데,
그나마 다행인 걸까요?
남편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절이 되어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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