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재상이었던 비스마르크는 사냥을 매우 즐겼다고 한다.
어느 날 그는 친구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그만 늪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친구가 달려와 그는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는 친구가 늪에 빠지고 말았다.
비스마르크가 달려갔을 때 이미 친구는 허리까지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친구는 울면서 애원했다.
"조금 전 내가 자네를 구해주지 않았는가? 제발, 나 좀 건져 주게나."
하지만 비스마르크는 그러한 애원을 무시하고 총을 들어 늪에 빠진 친구를 향해 겨누었다.
"여보게 친구, 미안하네. 자네를 구하려고 하다가는 나까지 죽을 것 같네. 그렇다고 자네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너무 괴롭군. 매정하지만 이 총으로... 미안하네. 나를 이해하게나."
그 말을 들은 친구는 당황하며 온 힘을 다해 늪가로 몸을 옮겼다.
그러자 비스마르크는 재빨리 총대를 친구에게 내밀어 그를 건져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오해하지 말게. 조금 전의 내 총은 자네의 머리가 아니라, 자네의 분발력에 겨눈 것이라네."
비스마르크는 대담한 재치로 친구의 목숨을 살린 것이다.
어쩌면 둘 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친구가 진정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일상생활에서도 가끔은 평범한 말보다 이런 충격적인 말이 그 사람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 준다.
물론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진정한 관계라면 그러한 오해는 오래가지 않는다.
사람은 가끔 최악의 상황에서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엄청난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인생의 밑바닥에 떨어졌을 때 발동한 오기가 성공의 길로 그를 인도하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삶의 어느 순간 가장 절망적인 경험을 했으나, 그것으로 인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서도 이 사실은 충분히 증명된다.
사람은 스스로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있을 때 더욱 분발하게 된다.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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