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통조림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통조림은 간편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보관 기간 또한 길기 때문에 인기 반찬이다.

하지만 통조림 뚜껑을 개봉하고 음식이 남으면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 등 잘못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먹다간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대개 통조림 유통기한이 길다고 알려져 개봉한 통조림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먹다 남은 통조림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개봉한 통조림을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뚜껑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식중독균 등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과·채통조림 같은 주석 코팅 캔은 산소 접촉에 의해 주석이 용출될 수 있다.

(주석 : 갈변 방지 효과가 있어 과일 통조림 내부 코팅에 사용되는 금속)

 

당연히 통조림을 개봉한 후엔 바로 다 먹는 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한 캔을 다 먹기 어려우면 미리 먹을 양만큼만 따로 덜어 놓으면 된다.

덜어둔 음식을 보관할 때나 통조림 캔에 음식이 남았을 땐 뚜껑있는 유리통이나 플라스틱 통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냉장 보관했다면 3일 안에 멱는 게 좋다.

 

▶통조림 햄의 지방 성분은 공기와 접촉하면 쉽게 산패된다. 따라서 개봉 후 빠르게 상할 수 있고, 산패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통조림 햄은 원래 담겨 있던 통에 그대로 넣은 뒤 보관해선 안 된다.

이런 행동은 피해야 한다. 햄이 공기와 만나면 급속도로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조림 햄을 개봉하면 세균과 미생물이 급속도로 번진다. 다른 가공 햄과는 달리 방부제가 따로 들어있지 않은 탓이다. 또 햄의 지방 성분은 공기와 접촉하면 산패되기 쉽다. 산패는 기름이 공기와 만나 맛과 색상이 변하며 악취를 발생하는 현상인데 독성 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보관해야 한다면 칼이나 손이 닿았던 부분에 식초를 바른 뒤 랩에 돌돌 말아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해도 2~3일 내에는 먹어야 한다.

 

 

▶참치나 고등어와 같은 생선 통조림이 남았다면 밀폐용기에 남은 음식을 넣고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30초~1분간 가열해 살균 후 식힌 뒤, 냉장 보관하면 좀 더 오래 먹을 수 있다

▶과일 통조림은 유리그릇에 담아 국물과 함께 냉장 보관해야 마르지 않는다.

▶골뱅이, 옥수수, 콩 통조림은 체에 밭쳐서 국물을 버린 후에 찬물에 한 번 헹궈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간혹 보관해둔 통조림 캔을 직접 가스레인지에 올려 조리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고온에 캔 안팎의 코팅이 손상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 A가 용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유리제품이나 금속제 등으로 된 냄비, 프라이팬에 음식을 덜어 조리해야 한다.

 

통조림 대부분이 유통기한이 길어 방부제 등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통조림은 멸균이라는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부패와 변질은 어렵고 장시간 보관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을 개봉했다면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조림을 보관할 때는 라벨에 있는 표시사항을 준수한다. 보통 실온에서 보관하도록 제조된 제품이 많다. 이때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이 비치고 고온인 장소에 두면 비스페놀 A가 용출될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 

 

통조림은 잘못 보관하거나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통조림을 섭취할 때는 안전하게 보관이 됐는지,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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