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장품을 바르고 30분 후에 피부과 약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1년 넘게 마스크를 하루 종일 써야 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막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생긴 피부염과 여드름은 스트레스 요인이다.
피부 치료를 위해 발라야만 하는 연고지만 무엇을, 언제,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는 설명서를 봐도 알 수가 없다.
조금 더 빨리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게 헬스조선이 약사들에게 효과적인 피부과 약 사용법을 물어봤다.
1) 마스크 쓰다 생긴 피부염엔 어떤 연고?
마스크로 인해 흔히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지만 가장 좋은 '절대 연고'는 없다.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접촉성 피부염은 단순 접촉에 의한 염증이 원인일 수도, 접촉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생긴 염증이 문제인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의 염증에 세균 감염의 합병증이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접촉성 피부염에 쓸 수 있는 연고를 특정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체 접촉성 피부염에 쓸 수 있는 연고는 무엇일까.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소위 접촉성 피부염의 1차 선택 피부외용제는 스테로이드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외용제는 피부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1, 2차 피부염증 반응을 차단하고, 이로 인한 알레르기, 가려움증, 발적, 부종 등을 가라앉혀준다.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제는 진료를 받아야만 처방받을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보다 강도가 약하다.
스테로이드제 성분은 강도(potency)별로 매우 다양한 제품이 있다.
스테로이드 강도는 1~7단계로 나뉜다.
숫자가 낮을수록 강도가 높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는 5~7단계 정도다.
일반의약품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성분으로는 프레드니솔론, 프레드니솔론발레로아세테이트, 덱사메타손, 하이드로코르티손, 베타메타손발러레이트 등이 있다.
2) 로션 위에 연고 발라도 될까?
정답은 "로션 바르고 나서 30분이 지나면 연고를 발라도 된다"이다.
오인석 약사는 "피부가 건조해 로션 먼저 바른 후에 연고를 바른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로션을 바른 뒤 바로 연고를 바르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고의 피부흡수 촉진작용에 의해 로션의 성분이 피부층에 깊이 침투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에 3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바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 지성피부인데 겔 제형 치료제 쓰면 더 좋은가?
기초화장품도 지성피부는 가벼운 제형을, 건성 피부는 유분기가 많은 크림제형을 쓰는 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초화장품만큼 다양한 피부과 치료제도 피부유형마다 더 좋은 제형이 있을까.
오인석 약사는 "피부 질환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건성, 지성, 복합성 등 피부유형에 따라 치료제의 제형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피부질환과 상태에 맞는 제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약사는 "피부외용제는 연고, 크림, 겔, 로션, 액제 등 제형이 다양한데 제형마다 장단점과 바를 수 있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4) 피부과 약 바르고 있는데, 색조화장품 발라도 될까?
전문가들은 피부과약을 바르는 부위에는 화장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약사들은 피부과 약을 바르는 부위는 질환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되도록 화장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오인석 약사는 "특히 질환이 있는 부위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알콜성분이 많은 화장품이나 피부에 자극이 되는 낮은 pH의 성분들이 주를 이루는 화장품인 경우에는 2차 피부염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연고를 바르는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에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가능하다.
5) 접촉성 피부염, 여드름, 모낭염… 무슨 약부터 바를까?
마스크 장시간 착용으로 생긴 피부문제는 접촉성 피부염만이 아니다.
여드름, 모낭염 등 각종 피부질환도 발생한다.
여러가지 치료제를 발라야만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오인석 약사는 "동일 부위에 몇 가지 다른 제형의 약을 발라야 한다면 20~30분 정도 충분한 간격을 두고 각각의 치료제를 바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흡수속도를 고려해 일반적으로 액제, 겔제, 로션제, 크림제, 연고제 순서로 바를 것을 권하지만, 절대적인 순서는 아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겔 여드름겔 치료제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모두 발라야 한다면, 겔 제형의 여드름 치료제를 먼저 바르고 접촉성 피부염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연고는 최소 20분 후에 바르면 된다.
전문가들은 피부질환은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인석 약사는 "무좀, 곰팡이 균에 의한 진균증에 접촉피부염인 걸로 오해해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바르는 경우, 세균성모낭염을 지루성피부염으로 오인해 스테로이드외용액을 사용하는 경우 등 판단이 잘못돼 질환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정확한 진단 후 약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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