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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의 정체

category 깔끔한 정보/생활 2020. 5. 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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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서랍칸을 여는 순간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 아이스팩들.

 

언젠가 처리해야지 하면서 모아뒀더니 냉동실 자리만 차지하고.

이젠 좀 버려야겠다 싶어 버릴려니 대체 어떻게 버려야 할지 난감하지만 때는 지금.

뒷면을 찬찬히 살펴봤어요.

 

'폐기 시 안에 있는 내용물을 분리하지 마세요'

 

'팩을 뜯지 말고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십시오'라고 적혀있고

 

비닐류 재활용 표시도 돼있습니다.

그럼 비닐류로 분리수거해야 하는 건가요?

글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도 지금까진 그냥 편하게 아이스박스안에 담아 분리수거에 살짝 내놓은 적도 있고, 팩만 따로 버리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검색해본 결과,

굵은 소금으로 팩 안의 내용물을 녹인 후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면 된다는 글이 많던데 과연 이래도 되는 건지요?

아뇨, 절대절대 안됩니다!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아무리 녹인다 하더라도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는 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안에 든 내용물의 정체는 고분자 화합물로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화학물질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이걸 그냥 흘려버리면 제대로 용해되지 않은 성분이 뭉쳐 하수관을 막기도 하고, 또 하수처리장에선 걸러지지도 않

​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른 물질과 만나 어떤 무서운 반응을 일으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요.

 

고흡수성 수지가 원료라고 적혀있는데요.

이건 우리 몸에 위험한 미세 플라스틱하고 사실 비슷합니다.

이것이 강이나 바다에 유입되면 물고기들이 먹고 그대로 폐사할 위험이 아주 큽니다.

 

결국 물이 오염되고,

이 물을 물고기가 마시고,

그 물고기를 우리가 먹게 되고.

 

생각만 해도 두렵고 아찔합니다.

 

그렇다면 통째로 버려야 할까요?

현재로선 이게 최선의 방법이지만 이건 환경을 오염시키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니 참 어렵군요.

 

(아이스팩;그럼 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만약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면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우게 되는데 아이스팩 속의 물기 때문에 잘 타지도 않고 땅속에 묻어도 쉽게 썩지 않아 토양을 오염시키고야 맙니다.

이런 이유로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지만 크기가 제각각인 아이스팩의 재사용엔 무리일 뿐입니다.

 

한 기업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을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100% 물로 구성된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 후 배수구에 바로 따라 버려도 자연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친환경 아이스팩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 저 많은 아이스팩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냉동실에 넣어둘 공간이 있다면 잘 보관했다가 재사용해도 좋고,

함부로 버리지 말고 집 가까이에 있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찾아가 버리면 더 깔끔한 처리가 되겠죠.

하아, 일단 쟤들은 다시 냉동실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야겠군요.

 

(수건에 싼 아이스팩으로 냉찜질을)

 

그래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 그나마 제가 하고 있는 건 이런 거에요.

 

더운 날 야외 나들이갈 때, 얼음 대신 아이스박스안을 살려주는 용도로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가끔 근육통으로 몸이 쑤셔 냉찜질이 필요할 때, 위 사진처럼 아이스팩을 수건에 싸서 통증 부위에 올려두면 통증이 사라지는 듯 시원함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 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을 겁니다.

 

얼마전에 안 사실인데 아이스팩을 수거해 가는 단체도 있다는군요.

그 곳에서 팩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재사용한다니 기부해보는 것도 서로서로 도움되는 좋은 방법이네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처치곤란한 아이스팩이 의외로 우리 생활안에서 아주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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