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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라는 말에선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은
음악처럼 즐겁다
멀리 밖에 나와
우리집을 바라보면
잠시 낯설다가
오래 그리운 마음
가족들과 함께한
웃음과 눈물
서로 못마땅해서
언성을 높이던
부끄러운 순간까지 그리워
눈물 글썽이는 마음
그래서 집은
고향이 되나 보다
헤어지고 싶다가도
헤어지고 나면
금방 보고 싶은 사람들
주고 받은 상처를
서로 다시 위로하며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다
따뜻한 눈길로
하나 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언제라도 문을 열어 반기는
우리집 우리집
우리집이라는 말에선
늘 장작 타는 냄새가 난다
고마움 가득한
송진 향기가 난다
<시집 '작은 위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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