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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푸른데
나는 아프다.
꽃은 피는데
나는 시든다.
사람들은 웃는데
나는 울고 있다.
어디에 숨을 수도 없는
이내 들키고야 마는 오늘의 나.
내가 아픈 것을
사람들이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아직 살아있음을 기뻐하라고?
맞는 말인데
너무 아프니까 자꾸 눈을 감게 돼.
옆 사람의 도움도 물리치게 돼.
...
<이해인 수녀의 시 '통증 단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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