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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가 11명이 쏟아진 가운데 수능 만점자 중 N수생 7명을 제외한 재학생 4명은 모두 서울 소재 학교를 다니는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재학생은 각각 광남고(광진구), 서울과학고(종로구), 선덕고(도봉구), 세화고(서초구)의 이과생이다.

이 중 일반고는 광남고뿐이며 나머지는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다.

만점자 중 서장협 군(광남고)과 어재희 군(선덕고:자율형 사립고)은 의대생이 아닌 공학도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화고 재학생은 의대를 지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지망 학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광남고 서장협군>

 

서울 광남고 3학년 서장협 군은 지구과학Ⅰ·물리Ⅱ를 비롯해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광남고는 일반고지만 우수 학생이 많이 진학해 학업 분위기가 좋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서 군도 중학생 때부터 최상위권이었고, 고교에서도 전교 1~3등을 유지해 왔다.

 

군은 “올해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컴퓨터공학부에 지원했으며 떨어지더라도 같은 학과에 지원하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 군은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지구과학 1, 물리학 2를 응시해 의대 지원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꿈이 확고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에 흥미가 있었던 그는 “게임 팬카페에 들어가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게임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걸 보면서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며 “코딩을 독학하며 학원도 다녔다”라고 말했다. 

광남고에 와서도 공학 동아리에 들어가 슈팅 게임과 로봇을 만들었다.

 

서 군은 평소 학교 수업이 끝나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고, 주말엔 학원에 다녔다. 잠을 충분히 자야 다음 날 공부가 잘되기 때문에 매일 11시 전엔 꼭 잠들었다.

 

서 군은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지원해 13일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이 나왔지만, 수능 이후 진행된 수시 면접을 보러 간 것이다. 수시에 합격하면 아무리 수능 점수가 높아도 의대를 비롯해 정시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부모님도 의대 진학을 권유하셨지만 난 의대 생각이 원래 없었다. 나는 운 좋게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걸 찾은 만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컴퓨터 분야 연구자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서 군은 “어릴 때부터 엔지니어(공학자)가 꿈이었는데, 대학에 가서 공부하며 구체적인 분야는 정할 생각”이라면서 “많은 똑똑한 친구들이 공학도 길을 함께 걸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서울 선덕고 어재희군>

 

어재희 군은 고교 내내 ‘전교 톱 5′를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다.

어 군은 자신의 성적에 대해 “노력한 만큼 나왔구나 생각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에 대해선 “아침 6시에 일어나 10시까지 자습하고 집에 와서 12시 전에 자는 항상 똑같은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의 야간 자율 학습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선덕고는 주 4일 밤 10시까지 야자를 운영하는데, 95%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그는 수시에서 서울대 재료공학부를 지원했지만, 수능 가채점에서 만점이 나오자 면접을 포기했다. 정시 전형에서 어느 대학, 학과를 지원할지 고민 중이다.
그는 “어머님이 평소에 공부 좀 해라 이런 말을 전혀 안 하는 스타일이셔서 초등학교,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한 번도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며 “다만 고등학교 때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쪼개서 과목별로 한 개씩 학원을 다녔다”라고 했다. 

정시 지원을 앞둔 어 군은 “현재 의대와 공대 중 어디에 원서를 넣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어 군 역시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탐구 과목에서 화학 1과 지구과학 2를 응시해 의대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고득점자가 많은 만큼 만점자인 저도 눈치 싸움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부터 나오는 정보들을 따져보고 대학을 잘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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