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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 어떻게 간직할까?

category 공감 2021. 4. 1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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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내 맘속에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들.

내 인생의 소중한 장면들이 아득하게 느껴지는 건 정말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추억을 오래도록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을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거지만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혹은 '아!' 할 수도 있는 몇 가지 방법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서 전해주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본다.

 

사진과 영상 

 

신경학자 앤드류 버슨 박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몇 년 동안 기억을 꺼내지 않는다면 두뇌에 그 기억은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주는 것"

 

행복했던 추억 위로 다른 기억이 켜켜이 쌓여 결국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끔씩 그 기억을 소환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관련된 사진을 꺼내 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정말 공감된다.

 

어느덧 다 커버린 울 아이들.

사진 찍기 어색해하지만 나는 끈질기게 애원한다.

 

'요래 한 번만 찍어보자 응응??"

마지못해 응해 주면 놓칠세라 후다닥 해서 겨우 건져보는 귀하신 사진들.

 

싫어도 좀 찍어두자, 사진이 남는 거야!!

(엄마가 예전 사진 보며 추억에 잠기듯 니들도 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이 그리울 거야. 제발 같이 좀) 

 

니들 몰래 살짝 옆이나 뒷모습 훔치는 건 사실 알잖냐.

이쁘게 나온 건 보내주니까.

 

니들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궁금하기도 할 테고.

 

그리고 어느 순간 니들도 엄마 아빠 몰래 찍던데 뭘.

'어 이건 언제 찍혔지?'

 

설레고 기분 좋은 순간이야.

 

훗날까지 우리에게 애틋하고 소중한 기억들로 저장되어지겠지...

 

 

음식 

 

젊을 때는 어떤 걸 생각할 때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다.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소리나 이미지 같은 외부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엄마에 관한 기억을 섬세하게 떠올리려면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시던 음식을 먹는 것.

또는 직접 요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훗날 나의 아이들은 '엄마의 음식'에 대해 떠올려 보라면 기억나는 게 글쎄...

아마 둘 다 과묵해질 거야.

 

난 울 엄마 음식 자꾸자꾸 생각나서 눈물 나는데...

 

 

노래 

 

자극이 정확할수록 기억을 되살리기도 쉽다.

스무 살 때 좋아하던 노래를 듣다 보면 그 노래가 흘러나오던 카페가 생각날 것이다.

더불어 함께 그 노래를 들으며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도 떠오를 것이다.

그런 식으로 지난 시절에 좋아하던 노래를 들어라.


맞아, 대학생 시절 한창 빠져있던 그 노래, 그 노래가 흐르던 카페 분위기, 함께한 친구들...

눈감고 있으면 그 시간으로 돌아간 듯 그때 감성이 떠올라.

 

 

편지/일기/신문 

 

옛날에 쓴 일기, 또는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를 읽어 보라.

잊고 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신문 기사를 모아둔 것이 있다면, 스크랩북을 넘기며 그 무렵의 일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나를 생각해준 그 마음들은 죽는 날까지 간직하고픈 소중함 그 자체야.

 

 

기록 

 

때때로 눈을 감고 특정한 기억과 관련된 느낌, 생각, 소리, 냄새, 그리고 이미지에 집중한다.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종이에 적는다.

 

그렇게 복원한 기억이 아름다운 것이라면, 자주 방문해서 추억을 또렷하게 강화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엔 사진으로만 남기고 있었네.

다녀오는 차 안에서라도 간단하게 끄적여놓으면 좋으련만.

그 날의 생생한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그밖에 젊을 때 자주 가던 곳을 방문하는 것.

그 무렵 인상 깊었던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보는 것.

그 시절 좋아하던 시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접 쓴 시라면 더할 나위 없다.


누군가가 그 시절의 나를 기억하고 '나'를 찾아준다는 것,

그것은 김춘수의 시처럼, 그가 나를 불러주었을 때 나는 비로소 그에게 다가가 꽃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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