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말인 7일 이번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의 탄핵 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오후 12시30분 국회 정문 앞에는 ‘탄핵이 평화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등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파란색 목도리를 멘 시민으로 가득 찼다. 더불어민주당 깃발과 ‘정치 검찰 해체’ ‘윤석열 정권 퇴진’ ‘노무현’ 등을 적은 깃발이 함께 바람에 나부꼈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경외를 한 바퀴 도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행진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집회 현장 곳곳 인파는 더 늘어났다. 국회 입구 맞은편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 쪽에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예고한 진보 성향의 단체들이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 주권 실현! 사회 대 개혁!’등의 문구를 전광판에 띄워뒀다. 이들은 윤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지난 3일 기자 회견 동영상을 켜둔 채 “윤석열 탄핵”을 소리 높여 외쳤다. 차갑게 부는 바람에 꽁꽁 언 손에 입김을 불어 녹여가며 팻말을 흔들었다.
여의도 집회 현장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이 2명과 함께 전북 전주에서 상경했다는 40대 남성 A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이 납득이 되지 않아 화가 났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려고 함께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전날부터 밤을 새웠다고 밝힌 20대 남성 B씨는 “금요일 퇴근 후 고등학교 동창들과 만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윤석열을 국민 손으로 끌어내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김진욱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44216?s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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