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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결심 하나 / 이해인
내 사랑하는 이들의
외딴 무덤가에
풀들이 자라는 동안
나는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고
마음을 모읍니다.
그들이 못다 한 사랑까지
다 하고 가려면
한순간도
미움을 허락해선 안 됩니다.
눈만 뜨면 할 수 있는
조그만 사랑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동그란 무덤가에
바람이 부는 동안
나는
더 많이 웃어야겠다고
노래해봅니다.
그들이 못다 한 웃음까지
다 웃고 가려면
한순간도 우울할 틈이 없습니다.
눈만 뜨면 발견하는 조그만 기쁨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시집-작은 기쁨 중에서>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일」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자」
이런 말들이 떠오르면서...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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