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해인 / 어느 날의 커피

category 책 속에서 2020. 6. 4. 16:44
반응형

 

이해인 / 어느 날의 커피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