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겠지
얼마 전 운전 중에 겪은 일입니다.
내 차례가 되어 진입을 하려는데 끼어드는 차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괘씸한 마음에 끼워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운전자가 차에서 급히 내려 뛰어오더니,
"죄송합니다. 아내 양수가 터져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해서요"
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순간 제가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깜짝 놀라 얼른 양보를 해주었지요.
그다음부터는 그런 운전자들을 만나면,
뭔가 급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제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수준 이하의 사람에겐 에너지를 아끼자
좋은 말이라도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말을 들을 만한 그릇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좋은 영향을 줍니다.
만약 어떤 이야기에 수긍할 정도로 공감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것이 옳은 것이라고 이야기해봤자
싸움밖에 날 게 없으니 그냥 내 마음이라도 편하자.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겁해 보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처럼 대하자
'안 보면 그만이야'
그만큼 앞으로 계속 만날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 심하게 다투거나 말로 상처를 줄 상황에서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요?
상대가 실수를 하더라도 상처 주는 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댓글을 달 때도,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강한 반론을 할 때도,
언젠가는 만나게 될 사람이라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면
부드러운 대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이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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