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이끌고 있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또 다른 위험요인은 델타플러스 변이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다.
델타플러스 변이는 델타형 변이에 새로운 변이가 추가된 것을 말한다.
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3배 정도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아니지만 델타플러스 변이 감염자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런데 백신 접종 인센티브로 오는 7월부터 1차 접종자 이상은 실외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실외에서는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일상생활을 준비 중인 것.
백신 접종자 야외 노 마스크 제도 등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방역당국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델타형 변이가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건 맞지만, 국내는 초기 단계인 만큼 해외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초기에 더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닐까?)
7월부터 코로나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건,
정부가 백신접종률을 높이고자 내놓은 ‘인센티브’ 덕분.
김우주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률 제고가 아무리 중요해도 ‘노 마스크 인센티브’는 안 된다”
"또 한 번 심각한 코로나 위기가 올 수 있다”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지금 노마스크는 안 된다”
김 교수가 첫째로 문제 삼는 건 현재 우리나라 백신접종률이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예방접종 완료자’는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사람’이다.
6월 중순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6.4%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7월 초가 돼도 국내 코로나 접종 완료자 비율은 10%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마스크는 감염 확산을 막을 최소한의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보자.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무뎌졌다.
연일 신규 확진자가 500~700명씩 확인되는데,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자기가 코로나에 걸렸는지 모른 채 생활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들이 마스크를 안 쓴 채 돌아다니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어떻게 되겠나.
코로나는 여전히 확산 속도가 빠르고, 중증으로 진행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서운 감염병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가 세운 방역 정책, 즉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진단검사, 감염자 추적, 치료’로 이어지는 이른바 ‘3T 시스템’은 세계 코로나 방역의 표준이 됐다.
김 교수는 “우리 국민과 의료진이 1년 넘게 최선을 다해 일궈온 성과”라며 “그것을 왜 이 시점에, 정부가 앞장서 훼손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인 60% 백신 접종한 영국에서 왜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지?
“첫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게 바이러스 변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백신은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오리지널’ 코로나 병원체에 맞춰 개발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영국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 기존 백신이 이 변이에 제대로 듣지 않는 상황에서 방역 의식까지 해이해지니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약 30%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조사된다”며 “시간이 흐르면 이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질 텐데 섣불리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AZ 접종 간격 12주, 변이 바이러스에 당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백신 접종 방식을 보자.
얀센은 한 번 주사로 접종이 끝난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두 번 주사를 맞긴 하지만 접종 간격이 각각 3주, 4주로 짧은 편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접종 후 11~12주가 지난 뒤 2차 주사를 맞도록 설계돼 있다.
약 3개월에 이르는 시간이다.
김 교수는, 백신 1차 접종만으로는 코로나 예방 효과가 충분히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방역 의식은 아무래도 떨어진다.
심지어 우리 정부는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마스크를 벗게 해주겠다고 한다며 그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어떻게 되겠냐라고 지적했다.
영국은 최근 코로나 재유행을 계기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간격을 8주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지금은 2차 접종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시 효능은 더욱 떨어질 개연성이 크다.
김 교수는, 정부가 수없이 강조한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적어도 인구의 70%가 코로나 중화항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인구 70%가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부족하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백신접종률은 10%가 채 안 된다라며 꼬집어 말했다.
만약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
백신 접종률을 더욱 높여야 한다.
인구의 100%, 심지어 150%가 백신을 맞아도 ‘집단면역’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김 교수가 방역 당국의 노 마스크 인센티브’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이것이 ‘사회적 연대의식’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K방역 성공 배경에는 국민의 적극적 협조와 의료인의 헌신이 있었다.
지금 정부가 그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월부터 제주도, 동해, 서해, 그리고 전국 각지 놀이공원에 마스크를 안 쓴 젊은 사람이 돌아다닐 거다.
그 옆에서 아이들은 더위를 참은 채 마스크를 쓰고 버텨야 하는 거다. 이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나. 아니다. 임상시험 결과가 없어서, 또는 정부가 아직 청소년 접종을 허용하지 않아서 ‘못’ 맞은 거다. 그런데 왜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주나. 그 이유를 묻는 아이들에게 부모나 교사가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나.”
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앙을 극복하려면 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한국 상황에서 정부의 ‘노 마스크 인센티브’ 정책은 공동체를 분열시켜 코로나 방역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의 바람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다.
최소한 백신이 국내에 충분히 공급될 때까지, 그래서 국민이 자기 선택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시행을 미뤄야 한다는 게 김 교수 의견이다.
그는 “최근 화이자, 모더나 등이 빠른 속도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적 백신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접종 확대,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공동체 의식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스터 접종 검토 (추가 예방접종)
방역당국은 대안으로 부스터 접종을 검토 중이다.
부스터 접종은 원래 계획한 백신 접종 횟수보다 한차례 더 접종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두 차례 맞는 화이자와 AZ 백신 접종자는 총 3회
한 번 맞는 얀센 접종자는 두 차례 접종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가 공통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접종률 60%를 넘긴 영국은 봉쇄 해제 일정을 한 달 가까이 미뤘다.
접종률 55%의 이스라엘도 벗어던졌던 마스크를 다시 착용했다.
심상치 않은 변이.
7월부터 시행되는 ‘노 마스크’ 인센티브에 대한 의견이 현재 분분한 상황이다.
'깔끔한 정보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코로나 코 안으로 침투 (국내 연구진) (2) | 2021.07.02 |
|---|---|
| 많이 먹어도 배 안 터지는 이유! (3) | 2021.06.26 |
| 여름철 음식 관리 식중독 예방법 (4) | 2021.06.24 |
| 시간 돈 낭비에 불과한 4가지 (4) | 2021.06.22 |
| 오바마가 유일하게 처방받은 영양제 (2) | 2021.06.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