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떠나는 여행 가을 날씨다운 푸르른 날, 이틀 전 일요일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워 한번 더 늦가을을 만나러 간다. 청량한 작은 폭포가 단풍과 함께 어우러진 계곡으로. 맑은 계곡물을 보자마자 마음이 상쾌해진다. 작은 폭포지만, 옆에 서서 들으면 시원한 가을바람 속에서 한 편의 음악을 듣는 듯하다. 흐르는 물 옆에 무심한 듯 떨어져 있는 가을 잎들이 왠지 나를 심쿵하게 만든다. 알록달록 낙엽이 쫙 깔린 계곡의 분위기에 난 빠질 수 밖에 없다. 정말 이쁘다. 그리고 늦가을의 정취를 누려볼 수 있는 이 순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떨어져 있는 가을잎을 보니 이젠 떠나는구나 싶어 씁쓸하다. 곧 한 해의 끝을 알리는 추운 겨울이 오겠지.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걸 숨길 도리가 없네. 아직도 새빨간 단풍잎, 노란.. 가족과 함께 4년 전
팔공산의 황홀한 가을 / 첫 단풍 10,18 절정기 10,27(우린 28일)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건, 걸어 다니거나 사진 찍을 때도 필요한 마스크) 팔공산의 아름다운 가을 속으로 가족과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나 본다. 노란 은행잎은 햇살과 더불어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다. 새빨갛게 물들어 눈물 날 것처럼 이쁜 단풍은 누구나 '와아' 하게끔 만들어 버린다. 한 번씩 오면 꼭 걸어보게 되는 내 맘에 쏙 드는 이 길. 가을의 운치가 더해져서일까? 길을 걸으니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가족이 듣든 말든 내 입은 쉴 새 없이 주저리주저리 중^^ 낙엽과 갈대가 있어 더 좋은 가을. 이렇게 수북이 쌓인, 내가 좋아하는 낙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바스락바스락 밟아보기도 하고. 가을이라는 계절은, 울긋불긋한 단풍길을 함께 걷고 있는 나와 가족의 감성을 건드려 속엣말도 넌지시 꺼내보게 해.. 가족과 함께 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