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대화는 '자신에' 대한 광고다.
당신이 입을 열 때마다 당신은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한다」
재미있는, 아니 슬픈(?) 이야기 하나 들려드릴까요?
두 마리의 기러기가 매년 하던 대로 남쪽으로 이동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개구리 한 마리가 자기도 데려가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두 마리의 기러기는 '그래'라고 대답했지만 그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자 무척이나 꾀 많은 이 개구리는 길고 튼튼한 풀잎 줄기를 구해 와서는 자기는 풀잎 줄기 중간에 입으로 매달려 있을 테니 양쪽 줄기 끝을 발로 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한참을 날아오르자 저 아래로 사람들과 집들이 보였습니다.
넓게 펼쳐진 광경이 개구리에게는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라서?!)
그때 두 마리의 기러기는 독특한 체험을 구상한 자신들의 창조력과 현명한 행동에 대해 큰소리로 자화자찬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두 마리의 기러기가 하는 말을 듣고 있던 개구리는 허영심이 발동하여 그만 입을 벌리고는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건 내 아이디어였잖아!"
그 순간, 개구리는 곧장 땅바닥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옛 속담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라, 그러면 당신이 바보라도 바보인 줄 아는 사람이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입을 열면 모든 것이 다 탄로나고 만다."
이런 옛말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말을 해야 할 때와 들어야 할 때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말을 길게 늘어뜨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해 그렇게 하고,
어떤 사람은 상대가 오해할지 몰라서 그렇게 하기도 하며,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주장이 일리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대부분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이해력이 떨어지지도 않고, 무식하지도 않고, 편협하지도 않습니다.
대화를 잘한다는 것은,
공감력을 발휘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말을 해야 할 때와 말을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말센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