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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은 해냈습니다.

이제 대세 배우가 되었고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주인공들을 보다가 가끔 드라마에서 빠져나와 생각해봅니다.

그 옆에 서있는 조연들에 대해서.

 

회식자리에서 어느 구석에 앉아 있을지도 모를...

​이정은도 그런 배우 중 한 사람입니다.

​복스럽고 평범한 외모로 현실에서 튀어나온 사람처럼 연기를 하는 그녀를 볼 때마다

'저런 배우는 정말 잘돼야 하는데...' 혼잣말을 하게 됩니다.

​존재감​을 떨치는 이정은의 연기를 볼때마다 온 몸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나 여기 살아있다. 못난 놈들, 나 보고 힘내라"

"너무 늦게 저한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제 스스로는 이만한 얼굴이나 이만한 몸매가 될 때까지

그 시간이 분명히 필요했다고 생각하고..."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소감에서)

​​

​이정은 배우를 보면 알고 싶어집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에게 흔들리지 않으며 나만의 길을 가려면 어떤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

​​

그녀​의 인터뷰 기사와 토크쇼를 보면 그 누구보다 성실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믿고 역할을 주는 감독을 위해,

고작 '돼지 목소리'역이라고 해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돼지 소리'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위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대신 차곡차곡 자신의 길을 쌓고 만들어간 것입니다.

그녀가 후배에게 자주 하는 말은 이런 거랍니다.

 

"누구보다 잘 되려고 경쟁하지 말아라.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작은 역이라도 충실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이들한테 씩씩대는 대신,

타고난 것이 없다며 신세 한탄을 하는 대신,

​지금​ 바로 이 자리, 이 시간, 이 모든 것이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토양이 되리라는 것을!

​귀하지 않은 시간은 없고 계속 가다 보면 언젠가 길이 보인다는 것을.

인생이 아무리 태클을 걸어도,

자꾸 구석 자리로 밀어내도,

드러눕는 대신

 

"나 살아있다"

 

한 번 더 고개를 들어야 합니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박애희>

 

 

(따란! 이정은의 주민등록증 사진이 화제였는데 혹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부안에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촬영하다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며

"스케줄 연락 때문에 핸드폰을 새로 사야 되는데 신분증이 없었다"고

"그때 마침 촬영이 계속 대기 상태였고"

이정은은 급한 마음에 할머니 분장을 한 채로 사진을 찍어 신분증을 만드는 데 썼던 것이랍니다.

그래서 탄생한 이정은의 '함안댁' 주민등록증 사진!

기념으로 지금까지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범한 그들속에 내 모습이 숨어있는 듯 해 응원을 보냅니다.

 

'꼭 잘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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